한국 Korea 160409~2014. 10. 29. 22:06





지난주 월요일부터 가게문을 닫고 모두들 쉬고있다. 

주방으로 사용하던 공간이 주차장법 위반이라고 누군가 구청에 민원을 넣었고

그 이유때문에 부득이 가게문을 닫고 그 공간도 원상복구를 한 뒤 심란한 마음을 위로하고자

이틀 전, 훌쩍 제주도로 내려와 저곳을 거닐고 있다. 

아직 해가 뜨기 직전의 김녕 성세기해변의 모습.


이른 아침에는 바닷물이 평소보다 50미터 이상은 빠지면서 청옥빛 물결아래 감춰진 하얀 모래밭을 드러내는데

바람 한 점 없는 진공의 분위기속에 아기 살결 어루만지듯 잔잔한 파도만이 다가왔다 멀어져가길 반복한다. 

달이 간직하고 있을 적막과 쓸쓸함, 동틀녘 해변가에서 어렴풋이 맛볼 수 있다. 


되돌아오는 길, 어디선가 풍겨오는 고등어굽는 냄새가 기가막히더라. 


가게는 다음주 중반 이후부터나 문을 열려고 하는데 

원상복구한 공간에 다시 집기를 구겨넣어야 하니 이게 또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다시 구청에서 민원내용이 통보되면 지금의 휴업도 반복될 수 밖에 없기 때문. 

우리를 포함 총 15명의 생활비가 걸려있는데 어째야할까...

지금, 제주도에서 답을 찾고있다...

Posted by dalgon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