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쪼에서 30분을 연착한 기차는 피렌체를 30분만에 주파하더니 볼로냐엔 예정시간 보다 딱 15분 늦은 타임으로 도착했다. 달리면서 속도 엄청낸다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역시 기관사가 액셀 무지하게 땡긴거다. 볼로냐에 도착하니 아레쪼와 달리 햇살 쨍이고 뻬루자와 달리 기온 포근이다. 그 자체로 봄. 역에는 사람들도 많고 밖에는 택시도 많다. 선글라스의 멋쟁이들과 가벼운 옷차림의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봄빛 반짝이는 떠나기 좋은 금요일, 괜히 우리도 들뜬다. 도시라면 이정도의 혼돈은 있어야 제맛. 
 
최소 600미터는 될 길고 긴 회랑길인 인디펜덴자 거리를 두 대의 캐리어로 쓸다시피 하며 지난 번 묵었던 숙소에 도착했다. 아래층에서 초인종을 누르자 언제나 그렇듯 인터폰에선 "알베르고"라며 시큰둥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알베르고는 호텔이란 뜻. 혹시나 빈방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아줌마, 반갑게 맞아준다. 지난 번 묵었던 그방도 그대로 비어 있단다. 그리곤 순간 '오래 묵을꺼니?'하며 어두운 표정으로 숙박일정을 물어오는데 4일 정도 묵는다고 하자 다시 얼굴이 활짝 핀다. 이유를 묻진 않았지만 짐작은 간다. 일주일 후 부터는 앞서 얘기했듯 볼로냐 아동도서전이 시작되므로 짐작컨데 이 호텔도 이미 그 일정의 손님들로 예약이 끝난 상태일 것이다. 우리도 그 일정과 겹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식당으로 향했다. 오늘 촬영은 없고 내일 일정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무거운 카메라 없이 가는 길, 어쩐지 발길 가벼운 여행자가 된 기분이다. 정말 오랫만에 맛보는 기분. 헌데 식당에 도착하자 비보가 기다리고 있다. 수쉐프인 엔리코가 몸살이 나서 오늘은 물론 내일 결혼식 피로연 요리준비에도 참여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런.. 적어도 주연급 출연자들의 요리 모습을 하나하나 담아내 마지막 인터뷰와 엮어 엔딩 처리하려 했건만.. 아무래도 수정이 불가피한데 어떻게 매듭을 지어야할지 원.. 경준이 말론 꾀병도 좀 섞였다는데 자세한 건 나중에 얘기해주겠다며 내일 피로연 음식 준비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혹시 상황이 허락한다면 이들을 위한 저녁식사로 가쯔동, 아니면 짜장밥이라도 해줄 요량이었건만 전혀 틈이 없다. 몇 사람 없는 주방이 두 배 이상의 사람들로 북적이는 분위기다. 다만 저녁 장사 전까지 잠깐 일좀 도와주면 고맙겠다길래(사실 바쁘다는 것을 짐작했기에 도와줄 마음의 준비는 돼 있었던 상황) 몇 가지 단순 반복작업의 일을 도와줬다.

호두알 만한 빨간 무를 삶아 손으로 껍질을 벗겼고 계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냈고 꾸스꾸스를 이 통에서 저 통으로 옮겨 담았고 싱싱한 홍합과 변질된 홍합을 가려냈다. 빠르미쟈노 치즈를 믹서에 가는 쉐프에게서 일을 빼앗아보려 했지만 되려 먹으라고 건네는 치즈를 받아 우적우적 씹어먹었다. 그렇게 1시간여를 어리버리하게 도와준 뒤 내일 일정을 재확인 하고 숙소로 향했다.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경준이 저녁식사 준비라며 파스타 한 봉지를 끓는 물에 부었고 이후 쉐프가 건져내 토마토를 섞어 볶아냈지만 쉐프를 제외한 누구도 팬에 담긴 파스타를 건들지 않았다. 바빠서. 그 와중에 포크 들고 내 몫 챙겨먹자니 어찌 눈치가 안보이겠나? 슬쩍 넘겨본 파스타는 소스를 듬뿍 빨아들여 어느새 띵띵 불어가고 있었고.. 잠깐 경험해본 주방 일. 헌데 이 짧은 경험이 꽤 진지한 깨달음 하나를 던져줬으니.. 아주 짧은 경험이었지만 소득은 컸다.

숙소로 돌아오는 저녁길,  밤공기는 이젠 좀 시원하게 느껴졌고 사람들도 어깨가 많이 펴졌다. 숙소 앞에 작은 가게를 지나다가 문득 시원한 맥주 생각이 나 발길을 돌려 가게로 들어섰다. 하이네켄과 벡스 사이에서 페로니를 찾았지만 없고 모레띠가 있어 두 병을 골랐다. (PERONI와 MORETTI 모두 이탈리아 맥주. 이중 페로니가 좀 더 고소) 짧은 이탈리아말로 '페로니는 없냐'고 물었는데 되돌아오는 이탈리아 말은 도통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만약 독일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면 짧게 '있다'거나 '없다'라는 답변 중 하나가 되돌아 오지 않았을까 싶지만 이탈리아에선 결코 그런 법이 없다. 말 무지하게 많다. 숙소로 올라와 입구의 데스크를 지나니 아줌마 왈 "오늘 밤에도 늦냐?"고 묻는다. 그간 늦게 문닫는 레스토랑 촬영으로 종종 새벽에 들어와 자는 아줌마를 깨운게 한 두 번이 아니었으니.. '오늘은 촬영이 없다'고 하자 '알겠다'며 씨익 웃곤 내실로 들어간다. 금요일 주말밤의 여유를 쟁취했다는 표정, 왠지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방으로 향하며 봉지에서 쨍강쨍강 부딪치는 맥주병의 소리는 또 어찌나 맑게 들리던지.. 한국으로 떠나기 전 까지 마냥 이런 기분이길..

오늘 새벽까지 번역에 매달리느라 잠이 부족한 강양은 딱 한 잔 축이고는 일찌감치 골아 떨어졌고 저 두병, 김군이 착실하게 비우고 있다. 그간 줄곧 페로니만 마시느라 모레띠를 깊이 음미할 기회가 없었는데.. 오호.. 이 맥주, 얕잡아 봤던 것과 달리 끝맛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향긋한 여운이 남네.. 요거 기특한걸? 근데 어이, 중절모 아저씨, 왠지 그 향이 당신과는 어울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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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변화는 다소 있겠지만 현재 비디오에 담겨지고 있는 인물들은 이렇다.


먼저 16살의 '애송이' 스테파노. 키 185의 그는 베네치아 인근의 마을에서 왔고 현재 요리 고등학교에서 공부중이며 두 달간 이곳 주방에서 현장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스파게티를 버터에 비벼먹는게 그의 특기이며 식사후엔 커피 한 잔, 그리고 담배 한 개피. 역시 어려서인지 볼 수록 귀여운 구석이 있다. 현재 선배들의 지도속에 안티파스토 담당.

페루 리마에서 온, 역시 스테파노와 마찬가지로 주방 실습중인 리카르도. 26살로 가에따노(최경준)와 동갑이며 어제가 그의 두 달간의 주방실습 마지막 날이었다. 지금은 북반구와 반대로 여름인 고향 페루로 돌아가 잠시 몸 좀 녹인 뒤 마르코의 추천장을 들고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한 주방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어제까지 돌치(디저트) 담당.

베르가모(Bergamo : 밀라노 인근의 작은 도시) 출신인 수쉐프(부주방장) 엔리코. 다소 거칠고 우악스러운 베르가마스크(Bergamsk-베르가모 사람)들이지만 맡은 일은 끝까지 완수해낸다는 기질을 지녔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 그러면서 '지금의 이탈리아가 이모양 이꼴인 것은 모두 다른 지역 이탈리아인들 때문'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데 이탈리아의 문제는 다른 지역의 사람들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올해로 9년째 마르코와 함께 일하고 있으며 레스토랑의 10%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세꼰도(육류와 생선요리) 담당.

가에따노(본명 최경준). 2년째 마르코의 주방에서 일하고 있으며 쁘리모(파스타)를 담당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요리를 좋아해 소질만 믿고 쫓아온 끝에 이탈리아 볼로냐에까지 들어오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며 곧 일본으로 주방을 옮길 고민을 하고 있고 마르코와는 어느정도 얘기가 마무리된 상황. 한국적인 입맛과 아이디어가 이탈리아 주방에서 꽤 쓸모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또르뗄리니를 담가먹는 육수에 무를 넣어 국물맛을 한층 시원하게 만든 것은 가에따노의 아이디어. 지금은 무의 질이 안좋아 넣지 않지만 곧 질좋은 무가 출하되면 육수에 꼭 넣어 끓인다고 한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호세. 레스토랑의 모든 접시와 잔의 세척은 그의 몫이다. 5년 전 마르코 레스토랑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 부터 지금까지 함께하며 주방의 요리를 뒤에서 빛내고 있다. 일할 땐 무척 과묵하지만 가끔 요리사들에게 오가며 장난을 건다. 


삐에몬테에서 온 베로니카. 볼로냐 대학을 다니고 있으며 생활비 마련을 위해 까메리에레(웨이트레스)로 일하고 있다. 성실하고 마음이 후덕해서 주방 요리사들 사이에 칭찬이 자자하다. 매일 출근.


밀라노에서 온 이레네. 역시 대학에서 공부중이며 베로니카와 더불어 홀을 담당하고 있다. 부자도시에서 와선지 깍쟁이같은 구석이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바쁜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출근. (이외에 홀 담당하는 프랑스에서 온 '뭉그'가 있지만 사진을 미처 못찍었다)

엘렌. 마르코 파디가의 프랑스인 부인으로 바쁜 금요일, 토요일에는 베로니카, 이레네, 뭉그와 함께 홀을 커버한다. 식당을 프랑스적인 분위기로 연출시키는데는 그녀의 역할이 크다. 쌍둥이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담배를 한 대 칙 피워물고 힘차게 몰고 가는 전형적인 프랑스인.

마르코 파디가. 계산대에도 서고 테이블에서 주문도 받고 안티파스토, 쁘리모, 세꼰도, 돌체, 모든 영역을 넘나들며 레스토랑을 총지휘하는 전형적인 오너쉐프. TV에 나오기 좋아한다는데 비단 그만이 아니라 모든 이탈리아 사람들이 그러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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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크리스마스, 하루종일 부슬비가 내리고 바람이 제법 불었다. 춥고 비오니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 하루종일 집에 머물며 호박전 부쳐먹고 지직 거리는 텔레비전을 보며 그분 오신 하루를 보냈다. 뻬루자에 집도 마련했고 크리스마스도 이제 끝났으니 베로나의 엘리자베따 집에 맡겨놓은 덩치 큰 짐들을 찾아와야 한다. 어른 두 사람이 끌고 짊어지고 각 손에 들어야하는 제법 많은 짐이다. 중요한 내용물들은 사실 이 짐들속에 다 있다. 카메라는 물론 하다못해 고추장, 간장도.

헌데 뻬루자에서 베로나를 가려면 피렌체와 볼로냐에서 각각 열차를 갈아타야 하고 가는데만 무려 6시간에 이르는 엄청난 여정이다. 기차요금만도 두 사람이 왕복하면 100유로에 이르니 우리돈으로 치면 무려 18만원에 이르는 큰 돈. 직선거리로 300km도 안나오는 거리, 돌고 돌아도 기껏해야 서울에서 경주 정도 가는 거리인데 6시간의 여정과 18만원의 왕복요금은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뭔가 새로운 일 때문에 가는 거면야 이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겠지만 단지 짐을 찾아오기 위해, 차 한 잔 마실 시간 없이 서둘러 짐을 챙겨들고 오는데 이 노력과 돈을 들인다 생각하니 아깝다는 얄궂은 심술만 커졌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엘리가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로 뻬루자까지 짐을 가져다주는 것인데 그건 우리의 지나친 욕심이고 적어도 피렌체까지만 갖고 내려와 주면 뻬루자에서 피렌체까지 기차요금이 9유로가 안되니 두 사람 왕복요금 36유로만으로 짐을 찾아올 수 있다. 허나 엘리가 피렌체를 오는 날은 1월 8일에나 가능하다는데 그때까지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 해서 어제는 이탈리아 기차 노선과 시간을 뒤지며 묘안을 찾아봤지만 뾰족한 수는 찾지 못했고 결국 내일이나 월요일 쯤에 아침 7시 22분 기차를 타고 베로나로 짐 가지러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있었다.

근데 오늘 아침, 엘리로부터 메일이 왔다. 내일 시에나에 올 예정인데 시에나에서 하루 머물고 다음날인 일요일에 뻬루자를 오겠다는 것이다. 물론 짐을 가지고. 여간 반가운게 아니다. 시간과 교통비 절약은 물론 그 무거운 짐을 이끌고 버스와 기차를 오르내리지 않아도 된다니 다행이다. 다만 엘리가 짐을 차에 실을 때 고생이겠지만 집안 일을 봐주는 아주머니와 합심해서 하면 된다고 하니 아무튼 고맙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기분이다 싶어 서점에서 50유로를 주고 커다란 이탈리아 사진책을 구입했는데 이번 일로 그런 멋진 책을 두 권을 더 살 수 있는 생각에 더 즐겁다. (물론 굳은 교통비로 추가로 책을 사진 않겠지만..)

다만 사소한 문제가 있다. 어쩌면 엘리가 우리 집에서 일요일 하루 묵을지 모른다는데 현재 남는 방에 침대는 있으나 시트나 이불이 없기 때문이다. 몰타에서 공부를 마치고 새해초에 우리집에 올 예전 플랫메이트 지희를 위해 조만간 이것들을 준비해둬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지만 당장 엘리가 온다니 서둘러야겠다. 사실 이 집이 구조상으로도, 위치상으로도 모두 훌륭하긴 하지만 집이 좀 춥다. 난방도 가스비가 비싸다는 부동산 말에 잔뜩 움추러들어 화끈하게 돌리지도 않는 상황이다. 벽난로나 난로를 갖추고 장작을 때 난방을 하는 주변 이웃들이 여간 부러운게 아닌데 엘리 오는날 만큼은 난방비 걱정 잠시 끄고 온도 팍팍 올려야겠다. 그나저나 엘리는 최근 전남 편인 엔리코와의 재결합을 위해 노력 많이 했는데 엔리코가 어떤 답을 줬을지 궁금하다. 그녀는 요 며칠 전 엔리코에게 '너의 확실한 입장을 듣고 싶다'고 전했단다. 혹시 비보를 접한 엘리가 잠시 베로나를 벗어나고자 뻬루자 행을 결심한 건 아닐까? 우리의 짐을 고행삼아?  음.. 그러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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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게 차려놓고 달려보자던 엘리자베타(Elisabetta)와 엔리코(Enrico)와의 술자리는 한 주 미뤄진 오늘에서야 자리를 가졌고 8시부터 먹고 마시기 시작해 6시간이 지난 조금 전 새벽 2시가 되서야 파했다. 장소는 우리 집. 한식을 컨셉으로 한 음식들을 점심무렵부터 준비했고 제시간에 맞춰 온 엘리네는 화이트 와인 두 병을 사왔다. 물론 오전에 장을 보면서 우리는 별도로 레드와인 세 병을 사뒀으니 이정도면 오늘 고지 점령을 위한 탄약은 충분한 셈.  

이 가운데엔 신형병기도 눈에 띄는데 바로 2008년도 이탈리아산 노벨로(NOVELLO-이른바 보졸레누보). 어느새 수퍼의 중앙 통로를 각지에서 올라온 노벨로가 가득 메우고 있으니 그 자체로 탄약상자고 수퍼는 병기창고다. 와인애호가들 사이에 노벨로가 어떻게 인식되고 평가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로선 그해 수확한 포도주의 첫 맛을 즐긴다는 점에 괜한 기대감으로 부푼다. 결국 오늘 돌격에서 노벨로의 뚜껑을 따진 않았다. 4병만으로도 충분한 화력을 발휘했으니까.



 
사진은 이탈리아 중부 움부리아(Umbria) 지방에서 생산한 화이트와인이다. 과일향이 풍부하고 달콤시원한 맛이 김군을 단박에 사로잡았는데 생선을 표적으로해선 백발백중 맛의 매치를 보여줬다. 그 뒤로 엘리자베따와 엔리코. 이날의 힛트 음식은 도미구이로 손바닥만한 도미 두 마리를 간장+물+화이트와인+다시마+마늘+양파+페페론치니+생강+후추+설탕+소금으로 우려낸 국물에 2시간 가량 재웠다가 오븐에 넣고 우려낸 국물을 마져 끼얹어가며 구었고 껍질이 바삭하게 변해갈 즈음 레몬을 두른 접시에 담아 냈다. 위에 이탈리안 파슬리 잎을 따서 듬성듬성 뿌려주니 비주얼이 장난 아니다. 설명이 구구절절인 이유는 이 요리를 못찍었기 때문. 

모양뿐 아니라 생강을 살짝 품은 간장양념과 어우러진 고기의 향이 몸살 날 지경으로 향긋하다. 접시를 식탁 위에 올려놓자 그럴듯한 비주얼에 환호가 터지고 한 젓가락씩 집어든 촉촉한 살점을 먹은 입에선 탄성이 쏟아져 나온다. ㅋㅋ 모양, 냄새, 맛, 모두 성공이다. 요거, 내일이라도 다시 해서 사진으로 필히 남겨야겠다. 구워먹는 생선으로서 도미는 정말 최고 기량의 선수에 하나다. 


덧붙이는 글 : 밀라노는 물론 남부지역도 눈발이 장난 아니라는데 베로나는 비내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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