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Korea 160409~2016. 6. 5. 11:12



지난 일요일, 영업을 마친 달고나에서 남은 식재료들을 모두 나눠가져가는 장면입니다. 빵과 채소, 심지어 스테이크 고기까지 남아서 이날 배불리 먹기도 하고 집에 가져가서 요리해먹기도 하고. 당분간 비스트로의 냉장고는 텅텅 빈채로 지낼 것 같습니다. 


월요일, 홍석환과 저, 두 사람은 황학동 주방거리를 돌며 1차 시장조사를 벌였습니다. 각종 주방기계와 기물들을 둘러봤고 가격대도 어느 정도인지 확인했습니다. 핵심은 냉면기계인데 인덕션으로 할지, 가스방식으로 할지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네요. 하지만 며칠 내로 이에 대한 결정은 내려질겁니다. 가격은 두 방식 모두 비슷합니다.  이날 곧바로 돌아와 '오픈조 전체모임'을 가졌습니다. 어이없게도 이날 회의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네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일들은 최대한 기록으로 남겨두려 하고 있고 이 과정을 묶어서 책을 출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헌데 이런 실수를 저지르다니..) 우리들 모두의 공감대와 노고, 비전을 담아낼 생각이고 이는 조합의 재산으로 귀속됩니다. 카메라를 갖고 계신 분들은 의미있는 장면이나 평범한 장면 모두 좋으니 틈틈이 기록을 남겨주세요. 여러분들이 겪은 사건이나 생각들도 책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책과 관련한 별도의 테이블이 마련될 겁니다. 



오늘 망원동 작업실의 '절반 줄이기'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향후 사무국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서입니다. 공사관련 장비들은 모두 협동식당 공간으로 옮겼고 버릴 것은 버리고 남길 것은 남기고 이도저도 아닌 것들은 모두 상수동 비스트로로 옮겼습니다. 



작업실에 이렇게 짐들이 많았네요. 사무국 업무가 커지면(이는 곧 조합의 발전을 의미하겠죠) 저 뒤에 빵과 면 작업공간은 아마도 새로운 공간을 찾아 나서야되겠죠. 그럼 이 공간은 명실상부한 <협동조합 달고나>의 사무국 공간으로 거듭나리라 기대합니다.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당분간은 더부살이를..



점심시간이 되서 밥먹으러 가는 길. 발걸음들이 가벼워 보이나요? 하지만 5월의 햇살이 너무 뜨겁습니다. 




협동식당 공간에 공사진행을 위한 장비들이 모였습니다. 이 공간에서 용접, 목공 등의 다양한 작업들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내일은 타일 작업이 지층과 1층 두 공간 전부에 걸쳐 진행될 예정입니다. 홍석환 조합원이 줄자로 타일의 마무리에 쓰일 스텐몰딩의 필요량을 재기 위해 줄자로 벽을 재고 있습니다. 


달고나의 오랜 작업 동반자, 전기 담당 이오일 사장님이 오셔서 전기작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전기 작업의 경우 1층 식당공간에선 큰 작업이 없지만 지층 식당공간은 전기 사용량이 많아 증설은 물론 220v 단상으로 해결이 안되는 중형 에어컨이나 조립 냉장방의 경우 340v 삼상전기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사전에 이에 대한 용량 확인이 필수입니다. 금요일까지 작업계획을 마련하기로 했고 빠르면 그날부터 전기작업은 진행될 듯 싶습니다. 전기작업은 3~4일 안팎이 소요될 듯 싶습니다. 




오후 5시, 디자인 작업을 맡아줄 '물질과 비물질'팀의 김종소리씨와 강수연, 강혜민 조합원이 디자인 업무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맞은편 까페인 '광합성'이 아지트 겸 회의실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좋은 만남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보자고 서로의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고 그 인연이 앞으로도 꾸준이 지속되기를 기대합니다. 


내일 9시부터 타일작업이 시작됩니다. 오픈조에 포함된 분들 중 일정이 없으신 분들은 빠짐없이 작업에 참여해주세요. 깨끗한 목장갑과 아이스커피를 준비해놓고 있겠습니다. 


Posted by dalgon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