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Korea 160409~2009. 8. 25. 14:01
메뉴가 다양해도, 그 메뉴가 하나같이 꿀맛이고 인테리어가 값비싸더라도
컨셉이 모호하면 식당의 성공은 어렵다고 봐야한다.
특히 유행을 만들어 내는 곳,
또는 그 유행을 따라 사람들이 몰리는 동네라면 더욱 그럴 것.
요즘 컨셉을 놓고 머리를 쥐어짜는 중이다.

요리책과 인터넷을 뒤적이고 홍대 일대를 쏘다니며 트렌드의 빈공간을 찾고
우리가 가진 식당의 로망을 해치지 않는 그 어떤 곳의 실현. 

컨셉 설정에 좀 더 초조해진 이유 하나는 
홍대 상수역에 식당 자리 하나를 점찍어 뒀기 때문이기도 한데,
허나 공간이 어찌나 협소한지 욕심껏 주방기구를 들여놓았다간
손님용 테이블은 단 한 개도 놓지 못할 지경이다.

이마저도 다른 임자가 나타나 물건을 낚아채 가버리면 그것처럼 또 곤란한 일도 없겠지만
컨셉도 없이 덥석 물건을 잡는 것도 위험하긴 매 한 가지.
그러니 마음만 심란하다.  
물론 당장 계약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 진짜 문제는 투자금의 확보겠지만 이건 늘 있어왔던 문제고)

아무튼 문제는 컨셉이다.
Posted by dalgon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