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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05 7등 1
한국 Korea 160409~2010. 9. 5. 01:30
그 안에 들어야 한다.
안그러면 당장 내일 하루, 크림 파스타는 판매를 못한다.
꼭 7등 이내다.
사연은 이렇다.

여름을 맞아 이곳저곳(커피집, 빙과업체)에서 유제품 사용이 폭증하면서
휘핑크림의 생산량이 급감해버렸다.
이유인 즉, 휘핑크림의 주성분인 유크림은 원유에서 뽑아내는데
그 우유가 여름을 맞아 이곳저곳에서 쓰이게되자
미처 유크림을 뽑아낼 양이 충분치 않은 것.
따라서 유제품 업체는 휘핑크림의 생산량이 줄어들었고
그것을 꾸준히 사용해오던 가게들은 요즘 휘핑 파동에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의 경우 휘핑크림 대부분을 양평도 코스트코에서 구입해오는데
평소같으면 냉장고에서 쌓여 있었던 휘핑이
어느날 부턴가 아침에 일찍 가도 보이질 않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어느 남자가 카트에 휘핑만 산더미처럼 쌓아 가져가는 것을 목격했으니,
추측컨데 유제품 대리점 직원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대리점 사람들이 코스트코까지 와서
부족분을 싹쓸이 해가는 것이 아닐까 싶었던 것.
실제로 몇몇 유제품 납품업자에게 알아보니 자신들도
물량을 확보못해 제과점이나 커피집, 파스타집 등,
거래처에 물량을 맞춰주기 위해서 여기저기서 물건을 가져온다고 했다.
코스트코에서 휘핑 구입이 어려워지자
비록 단가가 좀 높아도 대리점에서 안정적으로 받아볼 요량으로
그들을 접촉한 것이었는데 그들도 물량이 없기는 매한가지였다.

그래서 어느날 코스트코 직원에게 일인 판매량을 제한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런 요구는 나 말고도 많았은지 이내 하루 일인 10개 판매의 조치가 내려졌다.
문제는 코스트코에 하루 들어오는 휘핑의 갯수는 딱 70개.
1인 10개씩 가져간다고 하면 그것을 차지할 수 있는 사람은
고작 7명 뿐이다.

어제 토요일 아침, 개장 후 15분이 지나 도착해보니
이미 휘핑은 동이난 상태.
나처럼 휘핑 확보에 비상이 걸린 이들이
개장 전부터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문이 열리면 냉장고로 달려가 휘핑을 끌어앉는 것이 분명하다.
경쟁을 넘어 전쟁이라는 느낌마저 드는 상황.

매장의 공식적인 개장은 9시지만
미리부터 대기하는 손님들이 많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그보다 좀 빠른 8시 40분이나 50분 경에 문을 연다고 하니
늦어도 30분 전까지는 도착해 신발끈을 조이고 대기해야겠다.
7명이 넘을 경우 그들이 한꺼번에 냉장고 앞에 몰려들어 
휘핑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이라..
아 씨..
품위 좀 지키고 싶은데..



 
Posted by dalgon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