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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1 파르마 파스타 - PARMA PASTA 2
파르마 파스타? 그런 이름의 파스타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제 저녁은 지난 파르마 여행에서 노양에게 배운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고 특별히 이름이 없으니 파르마 파스타라고 멋대로 붙여봤다. 올리브유 두르고 마늘 찧어 넣은 뒤 타기 전까지 볶다가 깡통에 든 토마토 홀을 따서 부었다. 덩어리 과육이 퍼석 하고 쏟아진다. 가위로 잘게 부셔 팔팔 끓이고 '파르마 파스타'의 대들보, 살라미를 넣어 준다.

끓는 토마토 홀만 볼때는 여간 허전한게 아니었는데 이놈을 넣어주니 드디어 묵직한 신뢰가 싹튼다. 살라미는 살짝 쪼그라들고 그 안의 느끼리한 기름은 소스 전역으로 스며들었지만 이걸로 부족하다. 우유를 살짝 부어주고 치즈(노양에 선물로 받은 파마산 한 덩이는 와인 안주로 즐겨야 하니 감히 못쓰고 이와 유사한 GRANA PADANO로 대체)도 갈아 넣었다. 토마토의 시큼함과 살라미의 느끼함, 낙농의 고소함이 드디어 완벽한 맛의 조화를 이루는 순간이다.

파스타는 뻰네. 꼬불꼬불 푸실리가 좋겠지만 없어서.. 소스가 다소 부족한가 싶어 우유를 좀 더 붇고 소금과 치즈로 마저 마무리해 냈는데도 맛의 포스가 줄지 않았다. 마늘 볶을 때 버섯을 넣어도 좋을 것 같고 접시에 낼 때 루꼴라를 얹어내면 그것도 환상궁합일 듯. 아, 먹기 전 그라나 빠다노 치즈가루도 팍팍!



Posted by dalgon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