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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5 너무 오랜만 2
한국 Korea 160409~2010. 5. 15. 09:35
글쎄..
어제 유시민과 김문수의 첫 TV토론을 본 사람들이라면
정말 모처럼의 정치적 청량감을 맛보지 않았을까?
영등포 친구집의 텔레비전이 고장나
결국 자그마난 휴대폰 DMB로 시청하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김문수의 우왕좌왕하고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을 시종 낄낄 거리면서도 서글프게 지켜봤다. 
(내 주소지는 저딴 놈이 펼치는 도정에 속한 의정부다.
이명박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점이 더 기막히긴 하지만..)


유시민의 질문에 답이라기 보다는 핑계찾기에 급급했고
 엉뚱한 답변으로 질문 핵심을 피하려고 하면
 거듭 이어지는 질문에서 결국 같은 답변만 되풀이하는 무능함을 보였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풍경이 비단 김문수에서 그치는건 물론 절대대대로 아니다.

오세훈, 안상수, 그리고 이명박이 똑같은 궁지에 몰리며
허겁지겁, 우왕좌왕할 것이 너무 뻔하지 않을까?
왜냐면 이들도 김문수와 그 철학이 같고 펼치는 행정도 같기 때문이다.
그 기막힌 일처리들을 열거해 뭣하랴..

지금이야 자신들에게 향하는 정당한 정치적 공격들을 
권력을 멋대로 이용해 차단하고 있고
심지어 조선,중앙,동아같은 신문들이 이들 편에서
노골적인 방패역할을 하고 있어 이들의 무능함이 노출되지 않고 있지만..
실제 오늘 아침에 어제 유시민과 김문수의 첫 TV토론에 관한
기사를 검색해보니 참으로 가관이다.

누가봐도 유시민의 논리와 안목의 일방적인 승리였지만
대부분의 신문들은 '기싸운 팽팽'이라거나
'승리를 가늠하기 힘든 접전'이라거나
심지어 시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TV 토론회에 나선 두 후보의 '공동승리'라는
어처구니 없는 궤변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어떻게든 연합야당쪽의 기세를 꺾거나
추락하는 여당 인물들을 일으켜세우기 위한 안간힘이 훤히 보인다.


아무튼 어제같은 식의 토론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얼마나 기가막힌지를 조목조목 따져주고
그게 아니다라는 것을 공개된 자리에서  분명하게 이야기해주는
이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제발 많아지고 그래서
현실이 조금이나마 바뀌기를..


그나저나..
적어도 경기도지사는 유시민 보다는 심상정씨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컸는데..
Posted by dalgon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