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코'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2.20 볼로냐, 카메라가 돈다. 2
  2. 2008.10.01 엘리자베타와 엔리코 with Elisabetta and Enrico 1

요 며칠 이탈리아가 꽝꽝 얼었다. 뻬루자야 늘 춥고 지금 와 있는 볼로냐도 적잖이 춥다. 일전에 잠깐 이야기했던 볼로냐 요리사 최군(이탈리아 이름-가에따노)에 관한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 어제 온 것. 오너쉐프인 마르코 파디가도 만났고 함께 주방에서 뒹구는 수쉐프 에리코와 스테이지(실습생) 생활을 경험하고 있는 페루의 리카르도와 베네치아의 밤비노('애송이'란 뜻. 16살) 스테파노도 만나 저녁 내내 주방에 함께 머물며 서로의 존재감을 익혔다. 일과를 마친 후엔 이들의 숙소로 몰려 올라가 가에따노가 끓여준 너구리를 먹고 이들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눴다. 걱정과 달리 하룻만에 모두를 친숙해졌으니 다행이다. 볼로냐에는 약 10일간 머물면서 이들을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고 이후 잠시 뻬루자로 돌아갔다가 3월 중순에 잠깐 2차 촬영을 할 예정이다. 역시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니 이야기꺼리가 풍성해지는 것 같은데 이를 과연 어떻게 엮어낼지를 놓고 한동안 머리를 싸매야 할 것 같다. 과연 좋은 내용이 나올지..  식당의 명성은 바로 이 주방에서 이뤄지는 셈인데 워낙에 비좁아 카메라를 돌리고 괜찮은 그림을 잡아내기가 여간 쉽지 않다는 점도 큰 고민의 하나.

마르코 파디가 비스트로는 프랑스에서 7년간 요리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마르코가 5년 전 오픈한 볼로냐의 레스토랑이다. 요리의 기본 정체성은 이탈리아 요리지만 맛을 위해서라면 어떤 국적의 요리라도 메뉴로 내놓을 수 있는 열린 사고를 가진 식당. 올해초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가이드북 감베로로쏘로부터 볼로냐 최우수 식당으로 선정됐고 마르코의 이름은 어느덧 구미의 몇몇 언론에도 알려졌으니 나름 세계적인 인사가 된 셈이다. 이곳에서 마르코와 함께 2년째 일하고 있는 가에따노를 중심으로 요리와 식당,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고 볼로냐의 유서깊은 파스타는 덤이다.  이탈리아 주방에선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궁금하면.. 봄까지만 기다려달라 ^^.


맨 뒤로 프랑스에서 온 뭉그가 접시를 내가는 가운데 빨간 꽃 앞치마를 두른 오너쉐프 마르코, 그와 9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에리코, 그리고 비니모자를 눌러쓰고 접시에 소스를 뿌리고 있는 가에따노의 모습.

가에따노의 전담분야는 바로 파스타.

당분간 인연을 갖게된 볼로냐, 인터넷도 연결이 되니 이곳 소식을 자주 전하겠다.

Posted by dalgonaa
이딸리아 Italia 300908~2008. 10. 1. 18:47

식사를 마치고 거닐은 밤 거리. 콜레세움을 닮은 경기장과 그 앞에 선 두 사람, 엘리자베타와 엔리코. 모든 것이 초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풍경..

Posted by dalgon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