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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orea 160409~2009. 9. 16. 12:32
오랜시간 준비해온 작업에서 큰 고비의 하나인 가게 계약.
모든 일상의 관심사가 오로지 가게 계약에 집중되어 주변 세상사에
그 어느때 보다도 무감해지는 요즘이다.
세상사도 여유가 있어야 보이는 법인가 싶다.


어제 집주인과의 첫 만남이 있었는데 사실은 거의 계약을 위한 만남이었다.
허나 뜻밖의 변수로 인해 계약을, 정확히는 계약의 가부 결정을 오늘까지로 미루기로 했다.
변수란 다름아닌 임대보증금의 100% 인상,
그리고 벽의 일부를 터서 조금 확장해 사용하기로 한 공간이
우리가 애초 기대한 만큼의 면적대로 나오지 않아 주방 활용에 큰 차질이 생긴 것.


전날 부동산과의 통화에선 보증금 50%인상에 이 마저도 6개월 후 증액으로 이해를 한 터여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는데 어제 주인까지 모인 자리에서 정확히 확인해보니
결국 100% 인상이었던 셈이다.
이부분을 다시 조정해보려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건물주를 설득해봤지만 소용이 없었고 
급기야 '고통분담'이니 '선처'니 '헤아려주시길'이니 하는 어휘들이 두서없이 떠올랐다.
꺼내든 말은 '양보'. 허나 결국 건물주는 한치도 '양보'가 없다.


오늘 다시 부동산을 찾는다. 공간문제와 관련해선
제작한 모형을 들고가 건물주와 이를 함께 보며 설득을 해보고
이마저 안되면 우리도 불가피하게 손님 테이블이 줄어들어 손해가 있는 만큼
 확장공간분에 대한 월세를 다만 얼마라도 깎자고 할 생각이다. 
냉장고와 작업대 하나 정도 들어가는 공간을 내주면서 월 30만원을 받겠다는 것은
좀 몰염치스럽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예상이야 했지만 역시 쉽지 않다.
더군다나 가게 계약 이후 들어가게 될 각종 경비의 조달은
소상공인 지원제도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계산이었는데 며칠전 확인해보니
공교롭게도 바로 얼마전에 그 자금이 모두 소진되어 천상 내년 1월의 새로운 회계년도에
자금지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무래도 전화상의 상담이라 그렇게 대답하는게 아닐까 의심이 들어
가게 계약이 끝나면 곧바로 사업자등록증 들고 찾아가서
문의해볼 생각이다. 

가끔 생각이야 했지만 작은 구멍가게라도 결코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Posted by dalgon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