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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1 라자냐 8
한국 Korea 160409~2010. 11. 11. 23:54
밀가루를 계란반죽 한 뒤 넓게 밀어
이를 라면 굵기 정도로 썰어내면 딸리올리니,
그보다 좀 넓게 칼국수면 정도의 굵기로 썰면 딸리아뗄레,
손가락 마디 굵기로 썰면 빠빠르델레,
그리고 손바닥 넓이로 잘라내면 라자냐가 된다.
파스타로 통칭되는 요리 가운데 가장 넓은 면이 라자냐가 되는 셈.

오늘부터 라자냐를 시작했다.
원래는 볼로네제 라구 소스로 맛을 내지만 그건 볼로네제 파스타에만 쓰고
대신 라구 소스를 만들 때 통째로 냄비에 넣어 함께 익힌 쇠고기를
먹기좋게 일일이 손으로 찢어 쓰기로 했다.
장조림같은 육질이라 라구 소스의 갈은 고기보다 씹는 맛이 좋다.
전통적으로는 빠르미쟈노, 또는 그라나 치즈를 켜켜이 쌓은 파스타에
수북히 갈아 넣지만 우리는 그라나와 모짜렐라를 같이 쓰기로 했다.

라자냐는 적어도 우리 가게에서 손이 가장 많이 가는 파스타다.
반죽 밀고 베샤멜과 토마토 소스 따로 만들고
고기 익히고 가지 손질하고 가니쉬로 얹는 방울토마토 말리고..
주문이 들어오면 라자냐를 조립(?)하는 것에도 손이 많이 간다.
오븐에서 10분간 익혀내면 노릇하니 향기 좋고 하얀 접시에
말린 토마토랑 함께 내면 눈요기에도 좋다.

이탈리아 북부 요리답게 고칼로리이니 섣불리 덤벼들진 마시라.
밀가루, 버터, 오일, 고기, 치즈..
그래도 추운 날씨에 먹어주면 든든하다.
레드와인도 잘 어울리고 맥주도 곁들이기 좋다.
아마 콜라가 땡기겠지만.
Posted by dalgon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