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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3 신촌생활 10
한국 Korea 160409~2010. 7. 23. 00:38
신촌 집에 드디어 인터넷이 연결됐다.
인터넷이 안들어온건 아닌데
모뎀 아답터가 고장나서 사용할 수가 없었다.
암튼 A/S기사를 불러 아답터를 교체하고 나니 뻥 하고 연결된다.
그 기념으로 한 줄 끄적.

아, 그리고 요즘 신촌에서 가게를 오가고 있다.
아주 운좋게도 가까운 곳에 집을 얻은 것이다. (정말 운도 좋지!)
사정인 즉, 한동안 우리 가게에서 알바삼아 취미삼아 빵을 만들던 K양이
광주 비엔날레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그곳에 내려가 일을 하게 됐는데
그쪽 일이 시한이 있어서 그간 살아온 신촌의 집을 처분하고 내려가기엔
좀 거시기 했던거다.
해서 신촌 둥지는 그대로 두고 몸만 달랑 내려갔고
대신 누군가 월세만 내며 살면 될테니 그 임자가 우리가 된 것.
껄껄껄
(어이 K양! 샤워기 고정시키는 장치를 달아놨어. 얼마나 편한지 몰라~)

집과 가게는 좀 빨리 걸으면 15분,
 자전거로 5분,
차로 5분,
노량진까진 차로 10분.

세탁기, 냉장고, 텔레비전에 뜨거운 물도 콸콸 나오고
밥도 얼마든지 해먹을 수 있는,
한마디로 제대로 된 집이다.
거기에 넓기까지 하다.

오랫동안 오피스텔 생활을 해오면서 그곳에 늘 가졌던 불만은
건물 자체가 마치 거대한 냄비와 같아서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는 것인데
확실히 시멘트 벽돌로 지어진 이 집은
그런 점에서 돌솥과 같다.
 외부의 기온 변덕에 훨씬 과묵하니 좋다.



+++


하나 더.
주방에서 함께 일할 사람을 모집한다.
키친 전반에 관심이 있거나
언젠가 내 식당을 운영하겠다는 끔찍한 포부를 가진 사람,
또는 당장 용돈이나 생활비 마련이 급한 이들은
충분히 고민한 뒤 연락주기 바란다.

근무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로 2개 타임으로 나뉘며
하루종일 일하는 것도 가능하고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 나오는 것도 가능하겠지 아마?..
시급은 5천원.
직접 가게에 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물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Posted by dalgon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