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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30 이탈리아 어린이 가요제, 제끼노 도로 (Zecchino D'oro)
지난 25일 화요일을 시작으로 어제 토요일까지 총 5일간에 걸쳐 볼로냐 하늘은 어린이들의 해맑은 노래소리로 가득 울려퍼졌다. 흑백TV가 한창 보급되던 시절, 이탈리아 시청자를 울리고 웃긴 제작자, 치노 또르또렐라(Cino Tortorella)가 1959년 밀라노에서 첫 선을 보인이래 해마다 이어져온 국제 동요대회, '제끼노 도로'(Zecchino D'oro)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 것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 북부의 산 레모(San Remo)가요제까지는 알고 있었으나 아이들을 위한 국제 동요 경연대회가 이탈리아에 있다는 것은 우리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Cino Tortorella

이탈리아 연말을 장식하는 중요한 어린이 대회로 이미 자리잡은 이 프로그램은 치노의 오랜 제작참여가 화제가 돼 2006년, 동일 프로그램의 최장수 제작자로 기네스에 이름이 올려지기도 했고 올해도 치노는 어김없이 TV에 얼굴을 내밀었다. 이탈리아 공영 RAI UNO는 전 과정을 5일간에 걸쳐 TV로 전국에 생중계했으니 깐조네(노래)와 밤비니(아이들) 사랑이 끔찍한 이탈리아 사람들은 자신들의 오랜 유산을 흥겹게 지켜봤을 테다.

유명인과의 전화 인터뷰, 마술쇼, 해외 어린이들의 동정 등,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의 관심과 흥미를 끄는 내용들도 중간중간 볼꺼리로 채워진 어제 토요일 방송은 결선이 열리는 마지막 방송. 장장 3시간에 걸친 생중계에서 총 13명의 어린이들이 노래 경합을 벌였다. 이중 8곡이 이탈리아 곡이고 나머지 5곡은 루마니아와 마케도니아를 비롯한 해외 참여자들의 동요.


2008년, 51번째 대회 결선 참가자들의 늠름한 모습

이날 출연자의 노래중에 보는 우리를 열광케한 노래가 있었으니 8살 수줍은 소년 마씨모 바르똘루치가 부른 '일 또르뗄리노'(IL TORTELLINO)가 그것. 또르뗄리노라면 파스타 아닌가? 아직 이탈리아어가 짧아 이 꼬마가 노래로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볼로냐의 또르뗄리노가 등장하고 파마산 치즈와 프로슈또, 계란, 쌀도 등장하니 호기심 가득찬 어린 눈에 비친 요리의 향연을 담은 노래는 아닐까 일단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조만간 안드레아를 통해 노래 전말을 확인할 생각) 

흥겨운 멜로디는 몸을 들썩이게 하고 어린 마씨모와 합창단의 열창은 적잖은 감동을 안겨준다.(더욱이 라이브 아닌가!!) 음악은 그 자체로 만국공통어라는데 어린이들의 동요는 어쩌면 세대까지 아우르는 인류 보편의 언어가 아닐까 싶다.



 
제목 : 일 또르뗄리노(IL TORTELLINO)  / 노래 : 마씨모 바르똘루치(MASSIMO BARTOLUCCI)




Posted by dalgon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