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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1 로마도착. 8
6시 44분,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 도착했다. 무사히 도착은 했으나 일본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 놀라고 있는 중이다. 어제 잠도 3시간밖에 못자고 비행 내내 좁은 공간에서 끙끙대야 했고 로마에 도착하니 날씨가 꽤나 쌀쌀하다. 바리바리 정신없이 짐을 든 우리를 누군가 기회만을 엿보고 있다는 느낌이 가시질 않고 결국 한 차례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민박집 사장이 그의 밴을 몰고 우리를 픽업하러 나왔는데 뒤 트렁크에 집을 가득 싣고 출발하려 하자 갑자기 앞에서 젊은 청년 하나가 차 본넷을 똑똑 두드리며 바퀴쪽을 가리켰다. 사장은 간단히 '노'라고 대꾸한 뒤 곧바로 뒤를 돌아봤다. 영문을 모르고 잠시 한숨을 돌리는 우리에게 사장 왈,

"이 녀석들은 질이 아주 나쁜 놈들이네요. 앞에서 한 놈이 시선을 끄는 사이 뒤에서 다른 패가 트렁크를 열고 물건을 집어가려는거죠"

말을 듣고 나니 피곤에 절은 잠이 확 달아난다.

"촬영하시는 모양인데 카메라 조심하세요. 잠시라도 내려놓고 한눈 파는 사이 집어가기 쉽상이에요"

그렇다. 우리는 일본이 아닌 이탈리아에 와 있는 것이다. 여튼 오늘은 이곳 숙소에서 하루를 묵고(60유로) 내일은 시내를 돌며 향후 일정을 모색해보려 한다.
Posted by dalgon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