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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7 축하해주세요, 인터넷 개통!! 1
네, 드디어 집안에 인터넷 훈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학원 수업을 마치고 땡볕 아래를 헐떡거리며 집에 와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허겁지겁 만들어먹고 있던 중에 인터넷 기사가 방문해 능숙한 솜씨로 모뎀을 설치해줬습니다. 한국보다는 좀 못하지만 속도도 제법 나옵니다. 아파트를 함께 나눠 쓸 메이트를 구하는 글을 '몰타 스토리'라는 네이버 카페에 올렸는데 오늘에서야 그에 대한 문의 쪽지를 확인했고 이에 답하느라 잠시 정신이 없었습니다.

강양은 방에서 낮잠에 빠져들었고 김군은 이렇게 짧으나마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일산 집 근처에 있는 '우야우야'라는 삼겹살집이 어찌나 생각나던지 그 왁짜했던 분위기와 입에 맴도는 맛의 기억을 떨쳐내느라 무지 힘들었습니다. 그나저나 먹고 싶은 것을 못먹는 괴로움을 삽시간에 잠재울 막강한 걱정꺼리가 나타났는데요, 바로 오늘부터 다니기 시작한 영어학원입니다.

곧 자세한 내용을 전하겠지만, 강양은 오전에 있었던 테스트에서 레벨 2를 받은 반면 김군은 레벨 1을 받았습니다. 레벨이 높을 수록 상위 그룹입니다. 김군을 가르치는 '캐서린'은 다소 구겨진 영어발음을 구사하는 몰티즈이고  강양을 가르치는 선생은 영국식에 가까운 발음을 구사하는 선생입니다. 문제는 김군이 레벨 1을 받고도 캐서린의 이야기 절반 이상은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캐서린의 발음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역시 결정적 문제는 김군의 부족한 듣기 능력이겠죠.

아무튼 인터넷이 개통된 것을 축하해주시고 보다 열심히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고 안부 전하겠습니다. 어떻게 정신없이 쓰다 경어체의 문장이 됐습니다. 그러려니 해주십쇼. 오늘 저녁에는 첫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참가하는 '웰컴파티'가 가까운 Bar에서 열립니다. 맥주병 하나씩 들고 되던 안되던 영어로 통성명이나 하는 자리입니다. 김군은 썩 내키지 않지만 강양은 욕심을 냅니다. 다녀온 뒤 후기 올리겠습니다.  




Posted by dalgon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