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잔잔하기만 할 줄 알았던 이곳 지중해 날씨도 때론 변덕을 부리는 때가 있나 보다. 거세 바람, 그것에 흔들거리는 온갖 것들의 소리,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과 어느새 따라 붙은 북아프리카의 모래먼지. 밤새 계속되고 아침까지 지속되고 있는 폭풍은 그러나 바람만 있을 뿐 비는 없다. 하여튼 그 소리에 밤새 뒤척이다가 결국 새벽에 눈을 말똥거리며 침대에 누워 김군은 오래전 다운받은 만화영화 '심슨'을, 강양은 '브리짓 존스 다이어리'를 봤다.
>> 발코니에서 바라본 전경. 멀리 지중해가 보이기 마련이지만 희뿌연 먼지에 가려 안보인다. 산책을 나갈까 하다가 어느새 보니 오전 보다 상황이 더 안좋아져 그만 접고 집안에 꾹꾹 눌러 앉기로 했다. 저녁 6시를 향해가는 시간, 오랫만에 알리올리오나 먹을 생각이다.
>> 발코니에서 바라본 전경. 멀리 지중해가 보이기 마련이지만 희뿌연 먼지에 가려 안보인다. 산책을 나갈까 하다가 어느새 보니 오전 보다 상황이 더 안좋아져 그만 접고 집안에 꾹꾹 눌러 앉기로 했다. 저녁 6시를 향해가는 시간, 오랫만에 알리올리오나 먹을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