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뻬루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12.16 롤러코스터 7
  2. 2008.12.16 상황반전 2
  3. 2008.12.14 지금 뻬루자 At the moment in Perugia 7
어제 밤에 짐을 다 싸고 오늘 아침에 피렌체로 철수할 계획이었다. 근데 아침에 부동산 프란치스코와 그의 어머니가 우리에게 찾아온 뒤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해서 오늘 피렌체로의 철수를 미루고 늦어도 목요일까지는 일단 지금 머물고 있는 곳에 더 머물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 하지만 재밌지는 않다. 어서 적당한 곳에서 멈췄으면 좋겠다. 뻬루자는 비가 내리고 있고 로마는 물난리, 북부 피에몬테는 눈난리, 이탈리아 전체가 '재앙'이라며 뉴스가 시끄럽다. 시칠리아에선 또 마피아 일부를 소탕했는지 검은 두건을 뒤집어 쓴 현지 경찰들이 피의자들을 연행하는 소식으로 요란하다. 연말을 맞는 이탈리아는 이래저래 흉흉하다.

PS / 인터넷 상황이 썩 좋질 못하다. 휴대용 USB모뎀을 컴에 장착해 10유로에 월 100시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100kb 속도가 넘어가면 우리는 박수친다. 더욱이 지금 머물고 있는 집의 경우, 좀 독특한게 거의 감옥과 같은 분위기인데 벽도 엄청 두꺼워서 신호가 겨우 잡힌다. 휴대폰은 아예 안터지므로 전화를 할 경우 집을 나가 큰 길 쪽으로 나가 통화해야 한다. 아무튼 이래저래 흉흉하지만 좋은 소식 올릴 수 있기를.. 얍! 
Posted by dalgonaa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 금요일 입주를 예상했던 집의 계약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몇 가지 사정이 있었는데 이를 일일이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고.. 음.. 안정환이 뻬루자 시절에 그렇게 성적이 않좋았나? ^^  아무튼 좀 더 머물기에 좋은 환경을 찾아 다시 장고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전한다. 일정이 마무리되면 다시 소식을 전하겠다. 우리도 그렇지만 몇몇 지인들에게도 안타까운 소식일테니 이 점이 우리의 마음을 더 무겁게 한다. 그래도 연말연시는 즐겁게 보내자.


발코니에서 바라다 본 풍경. 너 다시 볼 일 없구나.
Posted by dalgonaa

 베로나를 떠나 아래로 내려가려던 여정은 남부쪽은 채 가보지도 못하고 거의 중간쯤인 뻬루자에서 멈췄다. 안정환이 한 때 축구공 찼던 그 동네.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이 동네의 한 집을 얻었다. 가스놓고 세탁기와 텔레비전 놔주는데 대략 1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아마도 이번주 금요일에는 들어가지 싶다. 비록 작긴 해도 일산집보단 훨씬 넒고 방이 2개이니 만사 안풀리는 사람들은 언제든 비행기 잡아타고 와서 며칠 묵어도 좋다.  베란다에서 움브리아의 전원풍경을 바라보는 순간 아마 '악!'하고 비명을 지르고 말테다. ㅋㅋ

Posted by dalgon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