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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5 리슬링 (RIESLING)
이웃인 엘리자베타는 지난 번 수퍼에 함께 가서 스파클링 와인 한 박스를 사서 차에 실었다. 두고두고 마실 요량이라니 그게 어쩐지 나름 실속있게 비춰진 반면 우리가 한국에서 소주를 박스로 사서 차에 실어도 과연 그렇게 비춰질지 잠시 생각해보니 아닐 것 같다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소주가 와인보다 못해서가 아니라 소주에 얽힌 수많은 사건과 사연들을 잘 아는지라 나오는 웃음.

아무튼 어제 수퍼에 들러 와인을 좀 샀다. 지난 주엔 4병, 어제는 좀 줄어서 3병. 허나 구입을 미루던 깜빠리를 샀으니 도수 36도에서 25도가 훌쩍 뛰어 술의 합산도수 61도가 됐다. 그리고 이중에 11.5도를 당일 저녁에 덜어냈으니, 선수는 리슬링(RIESLING) 이라는 품종으로 담근 백포도주.

포도의 원산지는 독일이라는데 프랑스, 이태리는 물론 저 멀리 호주에서도 담근단다. 파르마에서 마셨던 말바시아 품종이 톡 쏘는 스파클링이어서 혹시 리슬링도? 싶어서 구입해 본건데 따보니 아니다. (스파클링 와인은 가스땜에 콜크가 뻥 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래도 달콤함은 말바시아에 견줄만하다. 달콤하고 시원하고.. 스쁘릿츠도 그렇지만 화이트 와인, 특히 달콤한 걸로 식전에 마셔주면 식욕을 돋궈주는데 이만한게 없다. 
 

Posted by dalgon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