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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5 인사 2
한국 Korea 160409~2010. 11. 15. 17:21
일본 드라마.. 갑자기 제목이 생각 안나네.. 아 이놈의 건망증..
암튼 이탈리아 식당을 무대로 펼쳐지는 요리사들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인데
거기 보면 돌체(Dolce-'달다'는 뜻)파트를 맡는 요리사가 등장한다.
그의 공간은 주방과 분리돼 있고 인물 자체도
주방 요리사들과는 차원이 다른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러면서 드라마는  주먹구구와 눈치, 때론 요령이 난무하는 주방과 달리 돌체,
바꿔말해 제과(또는 제빵)분야는 정확한 수치, 계량, 그리고 인내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한 마디로 과학의 힘이 지배하는 분야라는 점을 이런저런 장면에서 보여주는데,
훌륭한 요리가 요리사 특유의 재능과 민첩한 감(感)으로 완성된다면
훌륭한 디저트는 정확한 수(數)과 특유의 근성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뭐 대충 큰 줄기에서 그렇게 이해하고 있고
 거기도 온갖 폭력(언어적, 심리적)이 난무하는 공간이기는 마찬가질 터.

한 때 같은 직장을 다녔던 여자 선배 하나가
훌쩍 런던으로 날아갔다는 소식은 이미 전에 들었다.
밥 한 번 제대로 먹은 기억이 없지만
작은 키에 두거운 검정 뿔테를 쓰고 자신에 잘 들어맞는
나름의 옷차림이 돋보인 그녀는
항상 공상에 젖은 아멜리에 같은 어딘가 엉뚱한 분위기가 풍겼고
우리 술친구 하나는 그녀의 냉철한 글(기사)을 좋아했다.
그리고 이제서야 그녀의 소식을 접했으니..
ㅋㅋ 런던에서 박살나고 있구나..

불혹을 넘긴 나이에 모진 풍파를 각오하고
런던으로 향한 결심이 뭘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그녀의 말마따나 고생끝에 얻은 솜씨로 구워낸 케잌은 꼭 맛보고 싶다.
 

"조선배, 짐승같은 쉐프들이 쥐어짜도 건강은 하죠? ^^
달고나 오픈하고 한 번 가게 올 줄 알았는데 얼굴 볼 기회도 없이
훌쩍 떠나셨구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면 그때 꼭 봅시다"



PS/ 드라마 제목 생각났다.
'밤비노'
이탈리아말로 '애기'라는 뜻이지만 드라마에선 '애송이'라는 뜻.
Posted by dalgon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