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12.09 재오픈 일정이.. 3
  2. 2013.11.01 달고나 시즌 1을 마감합니다 2
  3. 2009.10.31 급구-페인트공 모집 6
한국 Korea 160409~2013. 12. 9. 09:17

컴퓨터에 있는 카다록 프로그램에 그날그날의 공사 진행상황을 간략히 

기록했는데 이것도 한 10여일 전부터 기록을 포기하고

일 마치고 들어오면 씻지도 않고 누워 자는데 바빴다.

그래서 전화가 언제 연결됐는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암튼 며칠 전에 드디어 전화가 연결됐고 이후 

적잖은 전화가 걸려왔다.

그리고 수화기 너머로 이렇게 얘기했다.


'11일 수요일 오픈 예정입니다'



11월 4일에 시작된 공사가 이제 단 이틀을 남겨두고 있는 셈인데

과연 수요일이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보니 이렇다.


- 제빵 트레이용 앵글 추가조립 (가까운 철물)

- 주방 오븐옆 선반 용접 추가작업 (있는걸로 해결)

- 홀 컵선반 뒷면 랙산 설치작업 (이게 좀 큰 작업  - 을지로)

- 식기세척기 배수호스 연결 (그냥 70mm 배수파이프에 직결)

-현관물 손잡이 설치 (1차 실패경험 있음 - 을지로)

- 유리창 시트지 작업 (방산시장)

- 세면대 미니조명 설치 (있는걸로)

- 홀 테이블 제작 (2~3개 - 가까운 목재소)

- 주방바닥 청소용 대걸레 구입 (가까운 마트)

- 900 사이즈 상부선반 구입 (황학동)

- 창 틈 문풍지 작업 (가까운 철물)

- 연탄 200장 들이기 (배달 예정)

- 자투리 공간 선반제작 (있는걸로)

- 홀 조명 추가구입 (을지로)

- 씽크대 앞 흡수용 발판 구입 (을지로)

- 블라인드 설치 (인터넷. 어제주문 완료)

- TV케이블 분배기 연결 (가까운 전기집)

- 의자 구입

- 미니드럼세탁기 구입 (인터넷 - 설치기사가 다 해준다니 좋쿠만)

그리고..


화덕..


지난번에는 무너졌었다.

그 이유를 조사해보니 돔 구조에서 힘을 가장 크게 받는 기초 부분이 

바닥과 견고하게 결합되지 않아 밀려나는 힘을 못이겨 무너졌던 것.

이번엔 그 문제를 완전히 해결.

어제 일종의 나무 거푸집 틀을 떼어냈는데도 자기 힘으로 버티고 있는 모습에

나름 살짝 감동도 하고 마냥 신기해서 10분간 돔을 구석구석 바라봤다. 

화덕은 앞으로 1주일 정도는 더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 

연통도 1차 부분만 빼놨고 화덕 전면부는 아직 건축이 안됐다.

마무리되면 타일 작업도 해야하고 (귀찮으면 건너 뛸 수도)

참나무 장작도 구매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험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과연 데이터가 어떻게 나올지..



이 외에도 돌발적으로 발생하게 될 하자들이 있을 것이다. 

특히 가장 경계지역이 뒷마당쪽 6인석 테이블의 천정이 그렇다.

2층 주방에서 아주 조금씩 누수가 있는데 그걸 피해가기 위해

천정 작업을 하면서 방수비닐을 치고 그 아래 마감 합판을 했는데

어느새 조금씩 샌 물이 어느 지점에 모이더니 결국 낮은 곳으로 흐르다가

그것이 뒷마당쪽 출입문 바로 아래로 쏟아지더라는.. 2번에 걸쳐 벌어졌다.

많은 양은 물론 아니지만 갈길을 잃은 물줄기를 바라보는 심정은 불안 그 자체. 

해서 어제 다시 보완작업을 했지만 그것이 성공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 

어쩌면 6인석 테이블 손님이나 다른 누군가가 보완작업의 '실패'를 항의할 수도..



요즘도 코를 풀면 각종 재료들이 쏟아져 나온다. 

끝짱을 보겠다고 심하게 풀면 안나던 코피가 조금씩 섞여 나오기도 한다. 

아침마다 손발이 붓고 몸 구석구석이 쑤신다.

공사를 앞둔 몇 주 전부터는 숨막히는 주방의 일상을

벗어난다는 생각에 그 기대가 여름하늘 적란운처럼 가득 부풀어 올랐었는데

이제 한 달이 넘어가자 살짝 일상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공사기간 한 달은, 비록 몸을 고되지만 

마음만은 휴가같았던 시간이었음을 고백한다. 

어릴적부터 뭔가 깨작깨작 만들기 좋아하던 그 흥미를,

호기심을 맘껏 해소하며 보낸 시간. 



헌데 손님들이 만족하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간 머릿속에서 생각해뒀던 이런저런 요리들이 가게 재오픈과 함께

바로 펼쳐지는 건 아니기 때문.

지금까지 해오던 메뉴들도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의심이 들지만

아무튼 늦어도 새해부터는 달고나의 새로운 메뉴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화덕요리와 그릴요리가 추가되는 건 가장 큰 변화다. 

그때까지 손님여러분들은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길..



 오늘 밤에 가락시장, 내일 아침엔 노량진 시장.

과연 수요일에 재오픈이 가능할까????




Posted by dalgonaa
카테고리 없음2013. 11. 1. 10:55

오늘을 포함해 앞으로 3일이면

만 4년을 거의 같은 모습으로 유지되어온 이 가게의 모습은 사라지고

같은 자리에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그리고 조금 더 넓어진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약 2주 전 부터 가게 출입유리문에 종이에 적어 붙여놨다.


*주방공사로 인한 휴무*

11월4일(월) ~ 11월19일(화)

공사가 다소 지연될 수 있으므로 방문시 사전에 연락 바랍니다

324-2123


이렇게.

그리고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렇게.





왼쪽이 주방, 오른쪽이 홀.

지금은 오른쪽의 홀과 왼쪽 일부분만 사용하고 있다면

이젠 왼쪽 전체를 사용한다는 점이 변화의 핵심이고

그곳이 모두 주방으로 사용된다는 점이 또한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저 스티로폼 모형은 문방구에서 5미리짜리 우드락을 구입해

커터칼과 50cm와 15cm 자, 그리고 가위와 양면테이프, 침핀,

딱 요 재료만 가지고 제작한 것이다.


먼저 줄자로 실제 공간을 정확히 실측한 뒤 이를 토대로 그대로 축소한 것이 저것이다. 

0.5mm까지 따져야 하는 섬세하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참고로 1m는 저기에서 5cm)

공간을 물론이고 냉장고를 비롯한 각종 집기들도 

저런 식으로 제작하면 인테리어 구상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 사용 가능한 공간과 이에 맞는 집기 배치가 가능하고

전체적인 동선, 분위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어릴 적 아카데미 공작이나 팬더북에서 나온 종이모형 제작이 

이런 작업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김군의 확신. 






아쉽게도 주방의 모습이 제대로 된 사각형이 아니고

건물 모서리부분이 일부 깎여나간 오각형의 모습니다. 

그곳에 가스렌지와 전에 없던 그릴을 전면 배치할 계획이고

그 위에 스텐으로 제작한 후드를 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서 포스팅에서 얘기했듯이 중국에 주방용 전용 필터를 

주문해 둔 상황이고 현재 김군이 오래전에 잠시 아르바이트했던 fedex를 통해

우리 가게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의 작은 주방은 바닥을 20cm가량 높여 그 아래에 상하수도 라인을 뭍었고

동시에 주방 바닥의 물이 흘러들 수 있는 트렌치도 설치돼 있지만

새로운 주방에는 트렌치를 과감히 없앨 계획이고 

상하수도 라인도 매몰방식이 아닌 노출 방식으로 할 계획이다. 

따라서 주방 바닥을 무리하게 높이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홀과 같은 높이를 유지할 수 있어 턱이 생기지 않는다.

바닥에 물이 많이 흐르는 주방이면 트렌치는 필수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트렌치를 접기로 했다. 대신 바닥은 논슬립 타일을 붙이고 주방바닥청소는

세제청소는 하돼 물을 최소화하고 물걸레로 마무리할 생각이다. 

주방청결의 제1 조건은 건조다. 



현재의 주방은 오픈형태지만 이것이 같는 단점은 명백하다. 

바로 환기의 문제. 

불을 사용하는 주방에선 당연히 유증기와 연기가 발생하는데

이를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강력한 환풍기를 돌리면

당연히 홀의 공기도 빨아당기게 돼고 이는 외부 공기를 홀로 유입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먼지나 자동차 매연은 그렇다 쳐도 겨울의 냉기와 여름의 습기가

애써 가동한 에어컨과 난로를 무용하게 만들어버린다면,

그래서 손님들이 추위와 더위에 불편을 느낀다면 문제 아니겠나?

일부 손님들은 오픈 주방에서 위생적인 신뢰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운영을 해보는 입장에서 보니 그 문제는 이제 

식당의 디자인 컨셉일뿐이라는게 김군의 생각이다. 

오픈을 해도 비위생적인 곳이 적지 않고

오픈을 안하고도 위생적인 곳이 또한 적지 않다. 


주방으로 통하는 출입문은 총 3개다. 

홀에서 2개, 길에서 1개. 

홀에서도 문의 창과 벽의 창을 통해 주방의 위생을 감시할 수 있고

심지어 길에서도 가능하니 혹시라도 달고나 주방에 의심을 품는 이들은 참고하시라. ^^


(이 대목까지는 아침일찍 나와서 작성을 했고.. 이어서 글을 이어가려고 하니

어느 부분을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모르겠다. 곧 저녁장사도 준비해야하니 마음만 급해지고..)



***


홀은 지금보다 깊이가 늘어나고 폭도 조금 늘어나 의자수가 13개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만석이 16석인 것에 비하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따라서 주방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고 인원도 이미 물색해놓은 상황. 

현재 주5일 운영중이지만 새해가 밝으면 적당한 때를 잡아서

주 6일 체제, 또는 주요 명절을 제외한 연중무휴체제를 도입해볼까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우리를 비롯해 직원들은 모두 주 5일 근무를 유지함은 물론이다. 

브레이크 타임도 지금보다는 조금 줄여서 영업시간을 늘릴 계획이고

이에 따라 매출이 늘어나면 그만큼의 인력을 더 충원해 주방운영의 여유를 뒷받침할 생각이다. 

음.. 어디 부처 대변인의 브리핑같네..



2009년 11월 30일에 공식적으로 문을 연 가게는 이제 만 4년이 됐다.

공교롭게도 바로 그 만 4년이 되는 날이 재오픈의 날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공사가 진행되는 전 과정을 카메라로 모두 기록할 것이고

시간이 주어질 때 마다 하나씩 블로그에 올리려 한다. 

(부디 그럴 수 있는 시간과 인내를 주시길..)







Posted by dalgonaa
한국 Korea 160409~2009. 10. 31. 22:17
포스팅을 못하면 노트에 짧막하게 일기라도 쓰곤 하는데
인테리어 공사가 본격 시작된 후로 그마저 건너뛴지 며칠이 됐다.
일은 전문가들이 하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현장을 지키고
정리하고 결정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래저래 이야기를 마치고 나면
별로 한 일도 없건만 몸은 파김치가 된다.

대체 공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과연 가게문을 열기는 여는건지
현장 사진이라도 좀 올리면 좋겠건만
이 짧은 포스팅조차도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내일은 오전중으로 목수팀의 작업이 끝날 예정이고
을지로에서 페인트를 사오면 오후부터 천정과 벽을 바를 예정이다.
페인트는 우리가 직접 칠한다.
동참하고 싶은 이들은 작업복 하나 챙겨들고 오라.
Posted by dalgonaa